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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u텔레sein07~-코인디비✅❤️ 고작 45살에 세상 떠난 후배빈소 가는 길에 흩날리는 벚꽃오는 길에 절집과 산에 들렀다 집에 와 야구 보며 맥주 마셨다 최갑수의 B급(秘笈) 여행 경기 파주 보광사보광사 전경. 아늑한 절 풍경이 여행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최갑수 제공사십대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오십이 되고 난 후부터는 자주 ‘아, 오십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다가도, 신호등을 건너다가도, 오티티(OTT) 플랫폼에서 영화를 고르다가도 문득 ‘어랏, 오십이 되었군’ 하는 걸 느낀다.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뭔가’가 변했다. 취향도, 생각도 분명 방향이 바뀌었다.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는 것도 아마도 오십이 되면서부터인 것 같다. 책을 읽다가도, 음악을 듣다가도, 약속 장소에 가다가도 문득문득 내게 삶이 얼마나 남았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건 아마도 부쩍 자주 날아오는 부고 문자 때문인지도 모른다. 며칠 전에도 후배의 부고 문자를 받았는데, 장례식장으로 가는 길에는 환하게 벚꽃이 피어 마음이 더 심란했다. 바람이 불면 벚꽃 잎이 마치 삶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난분분 흩날렸다. 후배는 당나귀처럼 눈이 컸는데, 고작 마흔다섯살에 세상을 떠났다.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음이 심란해 보광사로 차를 몰았다. 조용한 절집 마당만큼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좋은 곳은 없다. 우리나라에는 보광사라는 이름의 사찰이 많은데, 창건 연대가 밝혀진 보광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고찰이 파주 고령산 기슭에 안겨 있는 보광사다. 894년(신라 진성여왕 8년)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가 비보사찰로 창건했다고 한다. 비보사찰은 나말여초 승려 도선이 불교 교단을 재정비하고 전 국토를 재개발하기 위해 수립한 사상체계 ‘비보사상’에 따라 만든 절을 말한다.보광사 인근에 있는 용미리 석불은 웅장한 면모를 자랑한다. 최갑수 제공나는 보광사 대웅전 단청을 보며 오래 서 있었다. ‘나도 저렇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더 지나면 화려한 색은 어느덧 휘발되고 희미한 흔적만 남겠지. 대웅전을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보광사 대웅전은 다른 사찰과 달리 외벽을 흙벽이 아니라 목판으로 처리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민화풍의 벽화를 그려놓았다. 대웅보전(大雄寶殿) 편액(널빤지 등에 그림이나 글씨를 적어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놓은 액자)은 영조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보광사 목어(불공할 때 두드려 소리 내는 도구)는 이외수 산문집 ‘하악하악’ 표지에 실린 그것이다.보광사 가까이에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