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경선을 마친 직후 당 지도부와 도시락 간담회를 하면서 곧바로 본선 모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선거대책위원회도 이틀 만에 출정 채비를 마치고 30일 속도감 있게 출범시킬 예정이다. 선대위는 '통합'과 '안정'에 방점을 둘 예정인데,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28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최종 경선에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도시락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당 지도부에게 본선을 앞두고 여러 과제를 당부했고 아울러 경선 직후 당면한 과제인 선대위 구성, 국립현충원 참배 일정 등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우선 선대위는 기존 최고위원회의 체계를 기반으로 구성하되, 필요에 따라 공조 체계를 결합하는 식으로 운영하기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박 직무대행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최고위원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선 경쟁자들에게도 조만간 '회동'을 통해 선대위 자리를 제안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선 직후 경선 경쟁자였던 이 후보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최성 전 고양시장과 호프집에서 모였던 '맥주 회동'과 유사한 형태다. 다만, 김동연 경기지사는 현직 단체장인 관계로 합류가 어렵고 김 전 지사에게만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이 갈 것으로 관측된다.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지도부를 향해 △국민대통합 △내란종식 △경제성장 △현장민심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과제로 '국민대통합과 내란종식'을 지목했고, "경제 성장에 온 힘을 다해야 하고, 남은 선거 기간 현장으로 가까이 들어가서 국민들을 많이 만나고 의견도 많이 듣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부권 벨트를 중심으로 당의 험지였던 보수 지역을 살뜰히 챙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고 한다. 한 가상자산은 이제 주요 투자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가상자산 투자자는 70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거래금액만 적게는 6조원, 많게는 20조원을 웃돈다. 그러다보니 불공정거래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시세조종, 허위광고, 미공개정보 이용, 투자사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투자자들은 억울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전(前)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사무관이었던 법무법인 세종 황현일 변호사, 前 금융감독원 가상자산조사국 조사분석팀장을 지낸 이재훈 회계사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조사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편집자주]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비 오는 날 우산 장수가 웃듯, 거래 없는 날 누군가는 코인마켓을 보며 미소 짓는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이른바 ‘시세조종세력의 가격 착시를 이용한 줍줍 전략’이다. 이 얘기를 이해하기 위해선 두 가지 개념을 먼저 짚고 가야 한다.첫째, 국내에서 원화로 거래 가능한 가상자산 거래소는 단 5곳(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뿐이다. 그 외 거래소는 원화를 취급할 수 없어, 대신 테더(USDT)나 비트코인(BTC)으로 다른 코인을 사고판다. 이런 거래소를 ‘코인마켓 혹은 원화미지원거래소’라고 부른다.둘째, 코인마켓의 현실은 말 그대로 사람이 거의 없는 ‘유령 마켓’이다. 원화로 가상자산을 사는 것에 익숙한 투자자들은 코인마켓에 진입하길 꺼리고, 유동성이 작다는 문제 때문에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어려운 악순환에 빠진다.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몇 번의 고가 매수 주문이나 자전거래만으로도 시세가 5배, 10배씩 출렁인다.이제,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보자.갑(甲)은 코인마켓인 A거래소의 거래량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원래도 거래가 부진한 시장이지만, 오늘은 유난히 거래가 뜸한 것 같다. 갑은 A거래소에서 자전거래로 BTC 시세를 ‘뚝딱’ 10배 끌어올린다. BTC 거래량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소액의 자금만으로도 BTC 시세를 금방 10배나 상승시킬 수 있었다. 유동성이 충분한 거래소라면 누군가는 BTC를 팔아서 정상적인 가격으로 회귀해야 할 것이나, A거래소는 시장에 참여한 투자자가 극소수에 불과한 시장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가격이 한동안 유지된다. 물론 이는 A거래소 안에서만 벌어진 일이고, 업비트나 바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