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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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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02 09:40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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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야시오시 싱크홀 사고 현장에 ‘통행금지’ 팻말이 서 있다. 사이타마/홍석재 특파원 “어디서 오셨습니까? 동네 주민이 아니면 접근하면 안됩니다.”지난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야시오시 미도리마치 교차로 근처에 다가서자 안전모를 쓴 공사 관계자가 손사래를 치며 다급히 다가왔다. 그는 양손을 가로저으며 “외부인은 절대 들어올 수 없고 사진도 찍으면 안 된다”고 경고하듯 말했다. 200여m 앞에선 도로 보수 공사용 대형 크레인 두 대가 우뚝 서 있었고, 실제 도로를 둘러싼 바리케이드가 철통같이 진입을 막고 있었다. 인근을 샅샅이 돌아봤지만 상황은 같았다.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도 인근 도로에 무더기 빨간색이 칠해졌고, 접근 금지를 알리는 바리케이드 이미지도 20여개가 표시됐다. 다른 길에서 만난 또다른 공사 관계자는 “현재 거주민 가운데 원하는 사람 외에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미안하다”고 했다.야시오시 미도리마치 교차로에 싱크홀이 발생한 건 지난 1월28일 오전 9시50분께다. 갑자기 직경 5m 크기 구멍이 생기더니, 아스팔트 도로 무더기가 땅 밑 10m 아래로 꺼졌다. 도로를 주행하던 트럭 한 대와 함께 운전사 한 명도 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구조대가 출동해 차량 뒷부분을 들어 올렸지만, 차량 앞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운전석과 함께 운전사는 하수도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현재 분리된 운전석 부분은 애초 사고 현장에서 하수관로를 따라 30m 이상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침하가 확산하면서 싱크홀은 지름 40m 규모로 확대돼 사고 현장은 대규모 건설 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사고 3개월이 지난 현재 구조대는 실종 운전자 수색을 위해 하수를 우회시키는 ‘바이패스 관로’를 설치했다. 또 운전석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의 상부 도로에서 두 방향으로 굴착 작업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에서도 직경 40m 규모의 초대형 싱크홀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사고 원인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야시오시 장류의 고장인 전북 순창군 순창장본가에서 강순옥 식품명인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장은 그냥 담그는 게 아니여. 땅 기운이 살아야 진짜 맛이 나지” 전북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 안 ‘순창장본가’라 적힌 순창 고추장만들기 체험 시설에서 강순옥 명인(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4호)을 만났다. 비록 그럴듯한 한옥집이나 장독대는 없었지만, 이 공간은 이미 수십 년 간 쌓여온 장맛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명인은 장을 담그는 일이 단순한 조리나 비법의 영역이 아니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의 말투는 다정했지만 내용은 깊고 단단했다.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세월을 버티고 지켜온 장인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그렇기에 강 명인이 빚어온 고추장은 그저 음식이 아니다. 계절의 숨결, 땅의 기운,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철학이 오롯이 담긴 문화다. 스스로는 “장을 담그는 사람일 뿐”이라며 겸손을 보였지만 그 손끝은 한국인의 미각을 지켜온 세월의 증인이다. 장류의 고장인 전북 순창군 순창장본가에서 강순옥 식품명인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독대에서 이어지는 어머니의 손길강 명인은 늘 순창의 맑은 아침 공기를 들이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른 새벽, 직접 고추씨를 빻아 곱디고운 고춧가루를 만들고 찹쌀밥을 지어 엿기름과 섞는다. 이어 장독대 앞에 서면, 드디어 장을 담그는 시간이다. “그날은 온 집안이 장 향으로 가득혀. 그 냄새 맡으면 어매 생각이 나불고” 강 명인의 고추장은 어머니의 손맛이자 기억의 연장선이다. 어린 시절, 그는 늘 어머니의 곁에 있었다. 짚으로 엮은 메주를 닦으며 곰팡이의 결을 익히고, 장독대에 쏟아지는 햇살과 어머니의 말 없는 가르침 속에서 장인의 길을 자연스레 걸었다. 장을 담근다는 건 그에게 단순한 요리 행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세대를 잇는 문화이자 철학이었다. 순창 고추장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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