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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62텔WB7000(➧직장인디비상담➡️◀ ━ 진우석의 Wild Korea 〈25〉 가평 연인산 야생화 트레킹 이맘때 연인산은 야생화 천국이다. 꽃구경의 절정은 우정봉 직전의 능선이다. 홀아비바람꽃이 보인다면, 능선 아래쪽 사면을 찬찬히 살펴보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야생화를 발견할 수 있다. 피나물. 해마다 봄이면 장대한 연두의 바다가 펼쳐지는 경기도 가평 연인산(1068m)에 간다. 봄볕 잘 드는 산비탈에서 얼레지·피나물·홀아비바람꽃 등 알록달록 어여쁜 야생화들과 ‘바람난다’. 연인산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다정한 연인이 되어 준다. 이름 바꾸자 몰려든 등산객들 봄이면 장대한 연두의 바다가 펼쳐지는 연인산. 사진은 우정봉 오르는 길의 바위봉에서 본 풍경이다. 사면이 온통 연둣빛이다. 그 사이에서 산벚꽃이 봄의 화룡점정을 찍는다. 들머리인 마일리 국수당에서 우정고개까지는 가파른 길이 1시간쯤 이어진다. 연인산은 압도적이다. 웅장한 산세, 다양한 식생, 크고 작은 계곡 등 자원이 국립공원 부럽지 않다. 연인산은 가평군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다. 1990년대 가평군에서 알려지지 않은 봉우리에 ‘연인산’이란 세련된 이름을 붙였다. 이름을 바꾼 이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며 한국 100대 명산에 선정됐다. 이른 아침 조종면 마일리 국수당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국수당은 국가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올리던 성황당이 있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연인산을 찾는 사람은 대개 교통 편하고 주차장을 잘 갖춘 북면 백둔리 쪽을 들머리로 한다. 하지만 야생화를 제대로 보려면, 마일리를 들머리로 우정능선을 밟아야 한다. 마일리 국수당에서 우정고개까지는 제법 가파른 길이 1시간쯤 이어진다. 개복숭아꽃·귀룽나무·야광나무·붉은병꽃나무 등 화려한 꽃들을 구경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우정고개에서 길이 갈린다. 오른쪽 능선은 칼봉, 내려가는 임도는 용추계곡 가는 길이다. 우정봉은 왼쪽 길을 따른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가 우정능선이다. 홀아비바람꽃. 홀아비꽃대. 능선에 올라서면 발이 호강한다. 발바닥으로 흙길의 푹신한 촉감이 전해온다. 길섶에서 하나둘 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개별꽃과 붓꽃이 손을 흔들며 환영한다. 다가가 톡톡 꽃 머리를 매만지며 화답해 준다. 홀아비꽃대가 꼿꼿하게 줄기를 세우고 눈처럼 흰 꽃을 보여준다. 저쪽에서는 샛노란 피나물이 손짓한다. 물푸레나무 아래 그림 같은 벤치 얼레지. 꽃구경의 절정은 우정봉 직전의 능선이다.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