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주인공 리바이의 위기를

남자 주인공 리바이의 위기를 외면하지 않고 협곡에 몸을 던지는 용기를 지닌 여자 주인공 드라사, 이상적인 남성상이 흐릿한 이 시대에 시인이자 기사의 면모를 지닌 리바이의 모습은 매력적이다. 보고 있으면 낭만적 사랑인 에로스, 우애적 사랑인 스토르게, 유희적 사랑인 루더스가 모두 겹쳐 보이는 커플이다. 그런 듀오이기에 어떤 과거와 갈등이 현현해 와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IMDb: 6.8점플랫폼: 애플TV, 티빙 스트리밍 중스콧 데릭슨 감독의 신작 《더 캐니언(The Gorge)》은 크리처 호러에 액션, 로맨스, 다크 판타지를 버무린 장르 혼합형 오락 영화다. OTT로 공개되어 접근성도 좋고,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킬링타임 무비다.별 기대 없이 킬링타임용으로 본 영화이지만 모든 부분에서 꽤 인상 깊은 영화였다. OTT가 아니고 극장에서 개봉했더라도 많이 봤을 듯, 카메라는 매력적인 두 남녀 주인공을 비추는 것을 시작으로 '할로우맨'이 등장하는 백룸 같은 기이한 공간, 오래 묵은 이념이 만든 거대한 협곡을 비춘다.시고니 위버– 다크레이크 고위 간부 역 관람 포인트장르 융합: 크리처 호러와 다크 판타지, 군사 액션, 멜로가 자연스럽게 섞인 스타일그러던 중 협곡 밑에서할로우 맨이라 불리는 괴물들이 등장하며 상황은 급변하고, 리바이가 추락하면서 드라사는 위험을 무릅쓰고 협곡으로 뛰어든다.로튼 토마토:관객 지수 76% 개인적인 감상눈에 띄는 액션과 비주얼: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신선한 시도들신선도 지수 60%둘은 협곡에서 펼쳐지는 괴생명체들과의 사투를 벌이며 진실에 다가선다. 과거 군사 실험, 생화학 무기, 다크레이크 기업의 음모 등 예상보다 더 거대한 이야기가 드러나고, 그 안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지키며 싸워나간다.마일즈 텔러– 리바이 역 (서쪽 감시탑)안야 테일러 조이– 드라사 역 (동쪽 감시탑)거두절미하고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두 주인공의 케미다. 둘 다 시니컬함과 반항기를 가진, 세상에 사랑하는 것이 남지 않은 소위 MZ스러운 마인드를 장착하고 있음에도 서로에게 호감과 연민의 감정을 품고 이내 앞으로 나아간다.매력적인 캐릭터: 갈등보다 연대에 중심을 둔 남녀 주인공의 서사제목: 더 캐니언 (The Gorge) 관객 반응 성주가야산 알리기 경북 성주군이 가야산의 진정한 주인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발걸음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5월 15일~18일까지 성주 성밖숲 일원에서 개최된 2025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를 계기로 가야산의 중심이 성주임을 전국에 알리는 다채로운 홍보활동을 펼쳐며 이목을 끌었다.가야산은 행정구역상 경북 성주군, 경남 합천군, 거창군에 걸쳐 있으나, 전체 면적의 70%가 성주군에 속해 있다. 또한 최고봉인 칠불봉(1,433m) 역시 성주 땅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성주가 가야산의 실질적인 중심임을 나타낸다.성주군은 이러한 역사·지리적 사실을 근거로 가야산을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성주 10경 중 하나로 '성주가야산'이 공식 채택되었으며, 지난해에는 법전리~칠불능선(2.8km) 구간이 새롭게 개방되어 성주에서 시작해 성주에서 끝나는 종주 코스가 가능해졌다. 이 신규 탐방로는 '성주가야산 시대'의 실질적인 개막을 의미한다.이번 축제에서는 성주군 환경과가 주관한 체험 부스가 큰 주목을 받았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성주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운영된 이 부스에서는'우리곁의 성주가야산'을 주제로 탄소중립 실천과 가야산 홍보를 유기적으로 엮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특히 '가야산 공깃돌 만들기' 체험은 성주가야산을 순서대로 새긴 플라스틱 키링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교육과 자원순환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 이 외에도 '솔방울 디퓨저 만들기', '매듭팔찌 만들기'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체험활동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부스는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이병환 성주군수는 "칠불봉과 만물상 등 핵심 경관이 모두 성주에 위치해 있고, 신규 탐방로 개방 이후 성주에서만 가능한 가야산 종주 코스가 생긴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환경보전과 탄소중립 실천을 축제에 접목한 이번 홍보활동이 성주가야산을 전국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성주군은 앞으로도 가야산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면서, 이를 지역 대표 자산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주가야산이 단순한 명산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명의 상징'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