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핑계로 노동자 해고·공장 청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oreo
작성일25-05-21 07:31
조회1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화재 핑계로 노동자 해고·공장 청산
화재 핑계로 노동자 해고·공장 청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박정혜 부지회장의 고공농성…비바람·더위에 고립감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고공농성 500일을 열흘 앞둔 2025년 5월11일,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이 텅 빈 주차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신다은 기자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일시정지’ 문구가 무색하게 아무도 없다. 한때는 차가 많아 직원들이 정지선에 서서 좌우를 둘러보고 다녔을 정도였다. 지금은 차도 한가운데 돗자리를 펴도 될 정도다. “원래 이렇게 고요한 공간이 아니었거든요. 굉장히 시끌시끌하고 사람도 많았는데 지금은 말 그대로 바람 소리 외에는 고요해요.”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박정혜씨가 말했다.그 고요함이 싫다. “오래 기다리다보면 사람들한테 잊히거든요. 친구들도 더 이상 연락이 안 오고. 연대는 꾸준히 이어져요. 그런데 이 공간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냥 조용해요. 그 텅 빈 곳을 저는 매일 보고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허전하고 마음이 외롭죠.”꽉 찼던 주차장은 사람이 없네옥상에 올라오자 뜨거운 열기가 훅 끼친다. 고개를 돌리니 불탄 공장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정혜씨는 1년4개월 전인 2024년 1월8일,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의 9m 높이 출하동 옥상에 스스로를 가뒀다. 노동자를 버려두고 구미 공장을 철수한 일본 그룹 니토덴코에 고용 승계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어느새 사계절이 지나 2025년 5월21일로 농성 500일을 맞았다.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이겨낸 걸까. 앞으로 얼마나 더 버텨야 하는 걸까. 500일을 열흘 앞둔 5월11일 한겨레21을 포함한 굴뚝신문 취재진이 옥상에 올라 정혜씨와 1박2일을 함께했다.고공농성 500일을 열흘 앞둔 2025년 5월11일, 박정혜씨가 불탄 공장 안을 바라보고 있다. 신다은 기자정혜씨는 2011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 입사했다. 엘지(LG)에 엘시디(LCD) 편광필름을 납품하는 일본 니토덴코그룹의 한국 자회사다. 2004년 니토덴코의 투자금 200억원으로 시작한 한국옵티칼은 10년 만에 8천억원을 버는 회사로 성장했다. 구미시의 50년 토지 무상 임대와 각종 세금 혜택을 톡톡히 본 덕이다. 그러나 회사는 손쉬운 구조조정을 택했다. 2019~2020년 563명 중 465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이들 중 100여 명은 코로나19 때 손을 빌린다화재 핑계로 노동자 해고·공장 청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박정혜 부지회장의 고공농성…비바람·더위에 고립감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고공농성 500일을 열흘 앞둔 2025년 5월11일,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이 텅 빈 주차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신다은 기자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일시정지’ 문구가 무색하게 아무도 없다. 한때는 차가 많아 직원들이 정지선에 서서 좌우를 둘러보고 다녔을 정도였다. 지금은 차도 한가운데 돗자리를 펴도 될 정도다. “원래 이렇게 고요한 공간이 아니었거든요. 굉장히 시끌시끌하고 사람도 많았는데 지금은 말 그대로 바람 소리 외에는 고요해요.”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박정혜씨가 말했다.그 고요함이 싫다. “오래 기다리다보면 사람들한테 잊히거든요. 친구들도 더 이상 연락이 안 오고. 연대는 꾸준히 이어져요. 그런데 이 공간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냥 조용해요. 그 텅 빈 곳을 저는 매일 보고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허전하고 마음이 외롭죠.”꽉 찼던 주차장은 사람이 없네옥상에 올라오자 뜨거운 열기가 훅 끼친다. 고개를 돌리니 불탄 공장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정혜씨는 1년4개월 전인 2024년 1월8일,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의 9m 높이 출하동 옥상에 스스로를 가뒀다. 노동자를 버려두고 구미 공장을 철수한 일본 그룹 니토덴코에 고용 승계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어느새 사계절이 지나 2025년 5월21일로 농성 500일을 맞았다.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이겨낸 걸까. 앞으로 얼마나 더 버텨야 하는 걸까. 500일을 열흘 앞둔 5월11일 한겨레21을 포함한 굴뚝신문 취재진이 옥상에 올라 정혜씨와 1박2일을 함께했다.고공농성 500일을 열흘 앞둔 2025년 5월11일, 박정혜씨가 불탄 공장 안을 바라보고 있다. 신다은 기자정혜씨는 2011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 입사했다. 엘지(LG)에 엘시디(LCD) 편광필름을 납품하는 일본 니토덴코그룹의 한국 자회사다. 2004년 니토덴코의 투자금 200억원으로 시작한 한국옵티칼은 10년 만에 8천억원을 버는 회사로 성장했다. 구미시의 50년 토지 무상 임대와 각종 세금 혜택
화재 핑계로 노동자 해고·공장 청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