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 자료실

다운로드 자료실

나이키운동화, 남자운동화, 여성운동화 확실한 이미테이션 구별 방법(뉴진스 민지 착용 나이키에어줌플라이트95 나도 구매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Olga
작성일25-05-22 14:01 조회3회 댓글0건

본문

영화읽기 여성이미테이션 : 이미테이션 게임- 가끔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엄청난 일을 한다. 이병길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정의하기 이전부터, 생각하는 능력은 인간 고유의 것으로 인식해왔다. 존재에 대한 의심은 곧 그가 존재함을 증명하는 사고활동이다. 의심함은 생각함이며, 생각함은 곧 존재함이다. 그리하여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생각함의 주체가 인간 고유의 것임에 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시대가 지금이다. 컴퓨터의 등장 때문이다. 컴퓨터는 ‘기계도 생각한다’는 관점에서 만들어진 인간이 만든 현존하는 최고의 작품이다. 컴퓨터 기초 원리를 제시해 컴퓨터 과학에 지대한 공헌을 한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앨런 튜링(Alan Turing, 1912~1954)의 삶을 다룬 영화가 ;이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암호 해독 및 첩보를 담당하던 영국 정보국(GC&CS)의 중심부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 그리고 그곳에서 활동했던 ‘8번 막사’(Hut 8) 연구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영화는 튜링의 학교 시절과 암호해독 시절에 대한 회고 형식을 취하고 있다. 물론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 영화이다. 영화는 앨런 튜링의 생애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과 가장 비극적 순간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림자보다 빛에 더 중점을 둔 영화이다. 1951년 영국 맨체스터. 한 남자가 경찰서 취조실에 앉아있다. 그는 경찰에게 “잘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놓치게 될 것이다. 주도권은 내게 있다. 잘 들어라. 내 말을 주의 깊게 잘 듣고 말을 모두 끝내기 전에 날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고 한다. 킹스칼리지 대학 교수 앨런 튜링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경찰과 형사는 그의 집을 조사했다. 그의 집엔 기계가 가득하고 교수는 바닥에서 청산가리를 채취하고 있다. 교수는 경찰에게 그냥 가라고 한다. 형사는 튜링이 뭔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조사를 한다. 당시는 2차 대전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며 냉전으로 간첩에 대한 의심이 만연하던 시절이었다. 이야기는 튜링의 회상으로 시작한다. 영화의 전개는 튜링의 회고형식이다.영화는 마치 암호풀이처럼 퍼즐 맞추기 게임같이 진행된다. 과거를 회상하는 현재의 튜링, 암호 해독반으로 활동한 과거, 그리고 남들과 다름으로 왕따인 튜링의 인생을 바꾼 유년기 시절, 동성애자로 자신의 모든 것을 상실하는 마지막 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그 퍼즐은 흥미롭지는 않다. 영화의 스토리는 극적이지도 않다. 다소 밋밋하다. 스토리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앨런 튜링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앨런의 삶의 복잡 미묘한 여러 측면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1. 젊은 날의 기억은 평생 간다 영화에는 없지만, 앨런 튜링은 1912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한 기질을 드러내어 3주 만에 읽기를 배웠으며 계산과 퍼즐에 능했다. 영국령 인도를 다스리는 행정관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그는 유년시절을 부모와 떨어져 살았다. 도셋에 있는 쉐르본학교 여성이미테이션 입학시험이 있던 1926년 5월 영국의 총파업으로 기차가 정지했다. 13살 앨런 튜링은 사우스 햄프턴에서 쉐르본까지 60마일을 자전거를 타고 가서 파업을 극복했다. 이 사건이 지역신문에 보도되면서 이른 나이에 유명세를 치르고, 괴짜라는 명성을 얻었다. 영화 속 1928년 학교 식당에서 색깔별로 음식을 분류하는 튜링은 아이들의 놀림감이다. 그는 감금당한다. 인간들은 폭력에서 쾌감을 느낀다. 하지만 쾌감을 제거한 폭력은 공허하다. 이 사실을 튜링을 알고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를 도와준 이가 상급생 크리스토퍼 모컴(Christopher Morcom)이다. 튜링이 “그 녀석들보다 똑똑하니까 때린다.”고 하자, 크리스토퍼는 “다른 사람과 달라서 때리는 거야.”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때로는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해낸다(Sometimes it is the people who no one imagines anything of who do the things that no one can imagine.)”고 튜링을 위로한다. 크리스토퍼는 튜링에게 암호 관련 책을 건네주고, 둘 사이는 암호로 둘 만의 비밀 대화를 한다. 튜링의 암호풀이는 학창시절부터 시작된 게임이었다. 사립학교 그리고 기숙사 생활은 은연중 동성애적 공간을 제공하고 그런 경향은 암묵적인 것이다. 튜링에게 크리스토퍼는 남다른 존재였다. 그런 친구가 갑작스레 죽는다. 1930년 어릴 때 먹은 우유로부터 감염된 우형결핵(牛型結核)의 합병증으로 고통을 겪던 크리스토퍼가 사망했지만, 튜링은 그의 병을 잘 알지 못했다. 크리스토퍼의 죽음은 정신과 몸의 상호작용을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데카르트적인 심신이원론적 입장에서 몸의 작동원리가 모든 것이고 마음은 그저 물질의 배열에 따라 설명될 수 있다는 유물론적 입장을 가지게 된다.어떤 시대에 사는가에 따라 그 삶의 행로가 결정된다. 패러다임의 전환시대에 천재들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음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튜링의 청년시절도 마찬가지이다. 학문적 논쟁의 한복판에 그는 있었고, 그는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펼쳤다. 산업혁명은 과학중심주의 시대를 낳았다. 과학은 자본주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자본주의의 심장은 과학이었고, 그 몸체는 기계였고, 그 동력은 세계전쟁이었다. 20세기 초 과학혁명의 한가운데에 튜링은 존재했었다. 뉴턴 역학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해 무너지고, 로바쳅스키와 리만에 의해 “평행선이 만날 수 있는 기하학적 공간이 존재한다.”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클리드 기하학이 붕괴하였다. 수학에서 힐베르트가 주장한 “수학은 완전하고 일관성 있으며 결정가능성을 가진다.”는 것에 대해, 쿠르트 괴델은 수학의 불완전성을 주장했다. 1931년 그는 “한 크레타 인이 ‘크레타 인은 모두 거짓말쟁이다. 나도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사람이 하는 말은 정말인가?” 완벽한 문법적 형태를 갖춘 문장이지만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없다며, 증명과 반증 너머에 자리하는 수학명제가 존재한다고 하였다. 결국 수학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능한 학문이 아니게 되었다. 당시 앨런 튜링은 대학입학시험을 치르는 나이였다. 1935년 여성이미테이션 튜링은 수학이 결정할 수 없는 미결정문제가 존재한다면 어떤 명제가 그런 명제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유한 확정적 방법을 찾아 사칙연산을 포함한 모든 논리적 과정을 실행하는 상상 속의 기계 튜링머신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비트겐슈타인과 모순에 대한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1930년 크리스토퍼의 죽음으로 튜링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1931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킹스칼리지에 입학했고, 1936년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38년 영국으로 돌아와 대학에서 연구 중 튜링 기계의 개념을 발표했다. 그러다 2차 대전을 맞이하게 된다. 2. 풀 수 없는 암호는 없다. 세계 2차 대전은 정보 전쟁이었다. 군사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군사기밀을 해독하는 나라가 승리하는 전쟁이었다. 특히 대륙에서 생필품을 나르는 영국은 독일 잠수함의 공격을 피해야만 했다. 독일군의 암호해독은 영국의 생명줄이었다.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바로 튜링과 동료들의 암호 풀이다. 튜링은 2차 대전 발발 직후 1939년 9월 영국 런던 북부 블레츨리 파크의 “Bletchley Radio Manufacturing”에 취직한다. 27살의 수학 신동 튜링은 독일군 통신암호기인 “에니그마(Enigma)”를 해독하는 일을 맡는다. 에니그마는 말 그대로 ‘풀 수 없는 수수께끼’인 암호를 연합군에게 던져주었다. 암호는 일종의 퍼즐이다. 에니그마는 그때까지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암호체계였다. 암호를 해결하면 전쟁도 단축되고 수많은 생명도 살릴 수 있다. 튜링은 암호도 일종의 퍼즐게임이라 한다.암호는 크게 스테가노그라피(Steganography)와 크립토그라피(Cryptography) 두 가지가 있다. 전자가 일종의 화장이나 가발과 변장을 통해 메시지 자체를 은폐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영문자판에 한글메시지를 입력하는 것과 같이 성형수술을 하여 메시지 자체를 약속에 따라 다른 형태로 변형하여 전달하는 것이다. 후자는 이목구비를 조금 바꾸는 성형수술과 같은 메시지 어순을 바꾸는 ‘전치(또는 전위)’와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본떠 성형수술을 하는 ‘대체(메시지 문자의 교체)’가 있다. 대체는 구나 단어를 교체하는 ‘코드’와 낱글자를 교체하는 ‘사이퍼(cipher)’가 있다. 사이퍼는 LOVE를 SAVE와 같이 영어 L과 S, A과 O를 바꾸는 것이다. 독일의 에니그마는 사이퍼 암호체계를 가진 기계였다.에니그마는 자판을 두드리면 기계 안에 설치된 회전체가 실제 입력한 철자대신 다른 철자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동된 독일 엔지니어 아르투르 세르비우스의 발명품이다. 에니그마는 평범한 문장을 이해 불가능한 글자 배열로 바꾸어 놓았다. 기계 안에 회전체가 여러 개 삽입돼 있어 암호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였다. 24시간마다 암호가 바뀐다. 암호 설정은 1해 5천 경 가지의 경우를 가졌다. 156,962,555,217,826,360,000 읽기도 버거운 숫자이다. 2,000만년 동안 확인해야 할 일을 20분 안에, 미로 속에서 교체된 낱글자를 찾아 암호를 풀어야 한다. 그사이 분당 3명의 사람이 전쟁터에서 죽어갔다. 암호 해독자는 영국 체스 챔피언, 그리고 수학자, 언어학자들로 구성되었다. 당시 펜과 종이로 암호를 해독했다. 동료들은 암호에 사용된 여성이미테이션 글자분포 빈도수를 분석해서 풀려고 했다. 암호는 전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수작업으로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게 되었다. 그들의 작업에 대해 튜링은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고 빈정거렸다. 튜링은 같이 일하기보다 혼자 일하기를 원했다. 튜링은 폴란드의 암호기계인 봄바(Bomba)를 바탕으로 10만 파운드(약 90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모든 암호를 즉시에 해독할 기계인 봄브(Bombe)를 만들고자 시도한다. 영화 속에서 봄브는 ‘크리스토퍼’로 나온다. 기계만이 기계를 깰 수 있기 때문이다. 처칠은 튜링을 책임자로 명령을 내리고, 동료들은 반발한다. 암호 해독을 위해 사람을 더 뽑기 위해 십자 낱말 퍼즐 맞추기를 신문에 광고 낸다. 전쟁은 점점 치열해진다. 조안 클라크라는 여자가 8분에 풀 문제를 5분 34초에 가장 먼저 문제를 푼다. 그녀는 암호해독팀에 합류할 수는 없었다. 여자이기 때문이었다. 블레츨리 파크에는 많은 수의 여자들이 근무했다. 1939년 말까지 수천 명이 고용되었고 그들 대부분은 사무원이었고, 일부는 수학자였다. 그들의 급여와 지위는 남성과 차별받았다. 여성 수학자로 등장하는 앨런 튜링의 좋은 파트너, 조안 클라크(Joan Clarke,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해군 에니그마를 푸는 일에 협력하기 위해 등장한다. 그녀는 당시의 사회적 시선을 물리치고 일하려 한다. 조안 클라크는 수학에서 두 개 과목 1등 졸업한 수재, 하지만 남자들 속에서 일할 수는 없었다. 격식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튜링은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사무직, 보조직, 번역가 등 여자의 일이 있다. 마을에 산다. 그녀를 위해 그는 크리스토퍼에게 들었던 말을 해준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때로는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해낸다.” 암호 해독반은 시간과 전쟁을 하고 있다. 매일 자정 벨 소리가 울릴 때마다 실패의 쓴맛을 본다. 튜링은 여전히 기계가 암호를 해독할 거라 믿는다. 동료들은 기계를 파괴하려 한다. 기계를 신뢰하지 않는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기계가 그것을 찾을 것이라 튜링은 믿는다. 보편기계를 만들려고 한다. 클라크는 튜링의 논문을 읽었다.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보편기계, 튜링기계. 당신 이론에서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기계라고 했죠. 한 가지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일을 수행한다고요. 프로그램을 넣을 수 있는 게 전부가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을 또 짜서 넣을 수 있다고. 인간의 뇌는 큰 규모의 덧셈을 아주 빠르게 수행할 수 있죠. 계산한 다음에, 그다음 번 할 일을 결정하는 거죠. 사람이 하듯이 말이에요. 기계로 된 뇌. 디지털 컴퓨터(Computer, 계산 기계)”하지만 ‘크리스토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마침내 튜링에 대해서 스파이 의심이 제기되기도 한다. 또한 막대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없자 튜링을 배제하려 한다. 그러자 그의 동료들인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여성이미테이션 암호 해독 기술자들이 이제는 튜링의 편에서 옹호한다. 결국 데니스턴 사령관은 1개월 안에 성과를 내지 않으면 기계 암호해독을 포기하라고 한다. 3. 암호 풀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25살인 처녀가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살고 있어 부모님이 집으로 돌아오라고 한다. 클라크가 블레츨리를 떠나려 하자, “당신에게는 이곳에서 당신 인생을 실제로 가치있게 사용할 기회가 주어진 거에요. 당신이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난 당신이 좋거든요. 난 당신과 이야기하는 게 좋아요.” 결국 튜링은 클라크에게 청혼하고 약혼을 하여 동거한다. 하지만 자신이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을 감춘다.암호 해독반은 술집에서 우연히 암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암호를 가로채는 일을 하는 여사무원의 말에 반복되는 암호의 힌트를 얻는다. 메일 아침의 날씨정보와 하일 히틀러. 결국 크리스토퍼는 독일 에니그마의 암호를 푼다. 모든 일은 참으로 우연한 계기 때문에 수수께끼는 풀린다.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에서 만류인력의 계기를 찾았듯이. 인류의 위대한 학자들은 그들의 고민의 가장 정점에서 우연한 일로 문제를 풀었다. 아르키메데스가 외친 그 한마디, 유레카는 아리아드네의 실마리였고 고르디아스의 매듭을 풀 때의 환희였다.암호를 풀었다. 하지만 그 정보는 그대로 전쟁에 사용하게 된다면 독일군 역시 암호 체계를 바꿀 것이다. 결국 누군가에게 거짓말하기 가장 어려울 때는 상대가 그 거짓말을 듣게 되리란 걸 예측할 때다. 누군가가 자신이 거짓말을 듣게 될 거로 예상할 때는, 그 사람에게, 그 거짓말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전쟁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지 한 척의 수송선을 구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이제는 에니그마를 풀었다는 사실을 비밀로 유지해야 한다. 아무도 우리가 에니그마를 깼다는 걸 알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치 암호해독반 안에 소련 스파이 케인크로스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척하는 것과 같았다. 케인크로스는 튜링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아는 유일한 동료이기도 하다. 튜링 역시 이 약점 때문에 그를 스파이로 고발하지 못했다.이제 중요한 것은 정보의 중요성과 그에 대한 대응이다. 그리하여 어떤 정보에 따라 움직일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시스템을 만든다. 어떤 정보에 대응하고, 어떤 공격을 막을지를, 통계학적 분석으로 처리하는 것이 전쟁 승리의 요인이 된다. 독일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최소한도의 군사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산하는 것이다. 그 결과는 오로지 처칠에게만 보고된다. 수학이, 통계학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컴퓨터, 계산기는 본격적으로 전쟁의 승리를 향한 계산을 한다. 그는 암호 해독기계를 넘어선 보편적인 연산기계, 즉 보편튜링기계는 연산능력을 갖춘 최초의 컴퓨터 개념으로 1943년 콜로서스(colossus)가 개발되었다. 4. 정보는 숨길 때 가치가 있다 암호해독 후에도 전쟁은 2년 더 지속하였다. 그리고 매일 피로 물든 계산을 한다. 매일 누가 살고 누가 죽을지 결정해야 했다. 매일 여성이미테이션 연합군의 승리를 도왔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아르덴 전투. 노르망디 상륙 작전. 그 모든 승리는 암호해독반이 제공한 정보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전쟁은 끝났다. 암호해독반은 자신들의 존재를 지워야 한다. 세계는 냉전체제로 그 기술이 소련이 넘어가는 것을 영국은 우려했다. 그만큼 그들은 튜링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외국 여행이나 외국인 방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영국의 정보기관은 전쟁영웅을 주의할 인물로 감시하였다.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알려지지 않아야 한다. 그랬다. 전쟁의 승리 뒤에 숨어서 일했던 사람은 전쟁이 끝난 뒤에는 가장 위험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난 뒤 그의 암호해독작업은 일체 비밀에 부쳐졌다. 역사학자 데이비드 칸은 말했다. “암호해독은 2차 세계대전을 3년 이상 단축했으며, 결과적으로 많은 생명을 구했다.” 2차 대전에서 영국을 구한 사람은 처칠 다음으로 튜링이었다. 튜링의 군 복무 내용은 텅 비어 있다. 아예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 삭제하고 불태웠기 때문이다. 단순히 도둑이 들어왔고 그를 신고했다. 형사는 튜링을 케임브리지 대학에 숨어있는 소련 스파이라고 생각한다. 아놀드 머레이에게 돈을 지급하고 성적 행위를 하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어쩌면 순진한 튜링, 그로 인해 그의 삶은 종지부를 향하게 된다. 당시 영국에서 동성애는 음란죄였고 불법이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그를 보호해주지 않았다. 결국 그는 여성호르몬 투여라는 중재안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가슴이 부풀고 목소리가 변한다. 그는 타인 앞에 설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굴욕감과 모멸감을 느꼈다. 앨런 튜링이 호르몬 요법을 시작한지 1년 후인 1954년 6월 7일 독 사과를 베어 물고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엘리자베스 2세는 2013년에 앨런 튜링에 대한 사후 사면을 허가하고 그의 업적을 인정했다.숨겨야 하는 정보는 남들이 알지 못할 때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이다. 알려진 정보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튜링은 숨은 정보였지만 공개된 이상 그는 더 이상 보호할 가치를 지니지 않게 된다. 국가나 자본의 비열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도 튜링의 삶을 숨긴다. 생애의 종반부를 자막으로 처리한다. 세상에 다른 누군가가 존재한다. 그가 바로 위대한 일을 하는 존재다. 하지만 그는 보통인의 눈으로 볼 때 문제적 인간이다. 5. 이미테이션 게임. 기계는 생각하는가? 영화는 튜링과 에니그마에 대한 내용이 중심이다. 오히려 영화제목인 이미테이션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형사와의 대화에서 나온다. 튜링은 질문한다. “형사 양반, 나는 뭐죠? 기계인가요? 사람일까요? 전쟁영웅인가요? 범죄자일까요.”암호해독은 이미테이션 게임을 위한 하나의 전제였을 뿐이다. 튜링은 줄곧 ‘생각하는 기계’에 있었다. 튜링은 당연히 기계는 사람이 하는 식으로 생각할 수 없다고 본다. 기계는 사람과는 다르다.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처럼. 딸기를 좋아하고, 아이스 스케이트를 싫어하는 것처럼 취향이 다른 여성이미테이션 것처럼. 다른 방식으로 기계도 생각한다고 본다. 그가 만들고자 했던 것은 지능형 컴퓨터였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기계가 생각하는가 하는 것을 테스트하는 것이다.정말 기계(컴퓨터)는 생각하는 것일까? 튜링은 1950년 ‘컴퓨팅 기기와 지능(Computing machines and intelligence)’이란 논문에서 컴퓨터와의 대화를 통해 확인하자고 한다. 튜링테스트, 즉 이미테이션 게임(모방게임)은 상대가 컴퓨터인지 사람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평가자가 대화를 나눈 결과를 토대로 상대의 정체를 알아맞히는 시험이다. 질문을 이해하는 수준이나 반응에 따라 대화 상대방을 기계 혹은 인간으로 판별하는 것이다. 만약 인간이 기계를 사람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높다면 지능이 있다고 본다. 남자(A), 여자(B), 질문자(C)로 구성된 3인만 있으면 된다. 질문자 C가 5분 동안 두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 뒤 어느 쪽이 남성인지, 또 어느 쪽이 여성인지 가려내면 된다. 튜링은 “50년 뒤에는 모방 게임을 해서 보통 사람으로 구성된 질문자들이 5분 동안 대화를 한 뒤 (컴퓨터의) 진짜 정체를 알아낼 수 있는 확률이 70%를 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믿는다.” 지난 2014년 영국에선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슈퍼컴퓨터가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동안 이 테스트를 ‘공식적으로’ 통과한 슈퍼컴퓨터는 없었다. 그리고 이 확률의 퍼센트 역시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지금은 21세기가 아닌가. 철학자 존 설의 “중국어방” 사고실험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하는 일은 입력된 기호조합을-이미 인간이 프로그램한 것이다-그에 대응하는 다른 기호 조합을 재편성해서 내보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계는 자기가 처리하는 기호조합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며, ‘느낌’도 가지지 못한다. 따라서 기계는 단지 인간을 흉내 낼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튜링은 반론을 할 것이다. 기계가 인간 두뇌만큼 복잡한 구조를 가지게 되면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이해할 것이라고. 그때는 단순히 프로그래밍한 대로 기호를 나열하는 것과 다를 것이다.그런데 진정 생각하는 기계가 되려면, 작가가 컴퓨터와 사랑에 빠지는 최근 영화 ‘그녀(Her)’에서 모든 질문에 척척 답을 하고 감정도 표현하는 ‘그녀’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현재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과거의 기호적 인공지능 연구에서 벗어나 인공신경망을 통한 기계학습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즉 인간의 뇌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기계를 만들고자 한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채팅으로 기계의 지능을 판단하는 데에는 많은 한계가 존재한다. 일찍이 튜링과 수학적 모순문제로 토론한 비트겐슈타인은 사람은 살면서 겪는 온갖 감정과 경험 없이 기계가 생각한다거나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컴퓨터는 단지 그가 수집할 수 있는 정보에 따라 대답할 뿐이다. 즉 컴퓨터는 기계적으로 정보 수집하거나 계산을 할 뿐이지만, 인간은 순간순간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컴퓨터는 논리적이고 비모순적이지만, 여성이미테이션 인간은 비논리적이며 모순적이기도 하다. 인간의 사고과정을 기계에 복제한 결과, 현재 컴퓨터는 수학문제를 풀거나 체스 게임의 경우, 인간에게 승리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유형인식, 통찰력, 귀납적 추리력, 창조력 등은 기계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기계는 인간과의 대화에서 인간으로 대접받는 정도로까지는 진화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 영화처럼 인간처럼 학습하고 지능형 대화를 할 인격을 가진 존재가 나타날지. 6. 과연 기계도 인간과 같이 질문할 수 있을까? 컴퓨터는 명령에 따라 같은 작업을 수행한다. 명령을 내리면 곧 복종하여 결과를 낳는다. 정직하기에 감정 없이 돈을 버는 방법에 동원되는 가장 자본주의적인, 관료제적인 기계이다. 그것은 자본주의와 관료제의 육화(肉化)이다.컴퓨터 개발의 역사는 그 어떤 기계의 발전보다 빨랐다. 자동차가 컴퓨터 발전의 속도로 발전했다면 가름 몇 방울로 화성까지 여행했을 것이라는 비유도 있다. 현대사회의 속도는 정보처리의 속도였고 그것은 전쟁에서 암호풀이의 속도였다. 그 속도는 수십 수만 수천만 명의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것이었다. 이제 컴퓨터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삶이다. 전기밥솥, 세탁기, 청소기, 텔레비전, 자동차, 휴대폰 등 인간 생활의 모든 곳에 0과 1로 작동하는 기계가 점령하고 있다. 점점 컴퓨터의 지배 영역은 확대되고 있으며 인간은 점점 그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결국에는 생각하는 기계에 인간이 지배당할지 모른다. 이미 영화 속에서의 로봇(그것은 컴퓨터의 인간화이다)은 인간과 같아지고 인간과 사랑을 하기도 하고 자아를 가진 로봇은 인간을 지구에서 가장 사악한 존재로 인식하기도 한다.그런데 컴퓨터와 인간의 결정적 차이는 컴퓨터의 전원을 넣거나 끄는 것은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컴퓨터는 저 스스로 전원을 어찌할 수 없다. 현재까지는. 그는 단지 인간의 명령을 수행할 뿐이다. 인간은 질문하는 존재이다. 기계는 정보를 검색하고 그 결과를 제시해준다. 인간보다 더 많은 용량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 데이터는 인간의 것이다. 인간의 질문과 대답을 컴퓨터는 모아놓았을 뿐이다. 스스로 질문할 때, 진정 ‘기계는 생각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뱀꼬리말) 이 영화를 통해 그레이엄 무어가 2015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았다. 그는 다음과 같은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저는 16살 때 자살을 시도했었습니다. 내가 비정상(weird)이라고, 다르다(different)고 생각했고, 어디에고 속하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여기에 서 있습니다. 자신이 이상하고 남들과 다르고 자신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그런 아이들에게 ‘응, 너는 그래. 나를 믿어, 너는 그래. 계속 이상하고 계속 남들과 달라도 돼(Stay weird, Stay different.). 그리고 네 차례가. 지금 같은 자리가 너에게 찾아왔을 때, 똑같은 얘기를 다음 사람에게 전해 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일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